'문화,공연 리뷰 및 홍보'에 해당되는 글 3건

  1. 어버이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돌아보게 하는 책 추천!!
  2. 연극 청춘은 아름다워 8월 9일 3시 후기.
  3. 신도림 데이트 코스. 쇼핑센터, 문래예술촌 몬스덕 카페 소극장.



58일 어버이날을 맞아서 읽기 좋은 책,
좋고 또 좋은데, 독자님들의 사랑을 생각보다 받지 못해 아쉬웠던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어버이날 추천 책은, <아버지의 시말서>입니다. 

최근 아버지의 손을 잡아본 적이 있나요?
아버지와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눠본 적은요?
나의 꿈, 나의 삶, 나의 미래를 고민하는 데 비해서
아버지의 젊은 날, 아버지의 현재 고민, 아버지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선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단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런 제 맘을 사로잡은 소설, ‘아버지의 시말서’.
이 소설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한 아버지의 삶을 다루고 있어요.

“한마디로 실패작이지 머.
시절 돌아가는 거 보이 대접받아 가믄서 살기는 다 텃고,
나이가 무슨 벼슬아치도 아인데…….
기냥 이대로, 사는 대로 살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줘야지요.”


하는 경비원 아버지.

“자식이 제 아비 속을 몰라도 저렇게 모르다니.
저게 원수덩어린지, 피붙이인지 모르겠다.”

하는 말에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소설 속 아버지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꿋꿋하게 살아냅니다.
하늘같이 믿고 의지했던 아들의 죽음, 그 후 유복자로 태어나 어느새 여섯 살이 된 손녀,
떨어져 살고 있는 며느리, 남편을 두고 집을 나와 친정으로 돌아온 딸,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
오늘도 고단한 삶 속에서 소설 속 아버지는 아버지의 무게를 견딥니다.
거울 속의 초라한 자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 사람아, 그래도 사는 날까진 우리 열심히 한번 살아보는 거야.”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자식으로서 한 번도 헤아려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의 시말서

저자 이응수

출판 새움

발매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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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어버이날 추천 책은 <상속의 법칙>입니다. 
이미 엄마를 잃은 당신에게,
혹은 언젠가는 엄마를 잃을 당신에게…
엄마이자 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뭉클하고 아름다운 에세이예요. 

이 책을 쓴 클레어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납니다.
가족의 행복은 완벽했고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았지요.
그러나 클레어 나이 열네 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친구였던 엄마가 암 진단을 받고 맙니다.
5년째 암과 싸우던 엄마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못생겨졌지?”

클레어는 말합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엄마의 몸이 역겹다. 끔찍하다.
엄마를 만지는 것조차 두렵다.
갈라진 입술과 각질로 뒤덮인 발…
안에서부터 썩고 있는, 여기저기 멍들고 상처 난 과일 같은 사람.
이 사람은 더 이상 우리 엄마가 아니다!

오랜 투병 끝에 엄마가 세상을 떠나던 날,
클레어는 병원으로 곧장 가는 대신
짝사랑하는 남자애의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이후 그녀를 계속 괴롭히지요.
 
클레어 나이 스물다섯 살.
엄마가 죽고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하고 또 기다립니다.
엄마가 나타나서 자신을 붙잡아주길.

엄마, 나 보여?
엄마, 어디 있는 거야?
엄마, 나 여기 있어요. 나 못 찾겠어요?
엄마, 제발.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이 에세이는 바닥까지 솔직합니다,
너무나 어리고 미숙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인간적인 클레어의 행동들,
그녀가 보여주는 부끄러운 속내는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게 슬픔에 무너지는지,
또 얼마나 강하게 거기서 걸어나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클레어는 지금 타인의 슬픔을 치유하는 슬픔 전문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녀는 슬퍼하는 데 정답 같은 건 없다고 말합니다.
그걸 치유하는 쉬운 방법도, 지켜야 할 정해진 시간도 없다고요.
여전히 가끔은 엄마가 보고 싶어 미치겠지만,
이제 더 이상 그 슬픔 속에 살지는 않습니다.

딸, 너는 내게 일어난 가장 위대한 사건이었어.
우리 딸, 지금 가진 것들을 실컷 누리렴.
네 모든 것을 사랑하고 지나간 날들에 감사하면서
오늘, 내일로 나아가면 되는 거야.
그게 이 세상의 존재 이유고, 우리가 지금 여기 살아가는 이유란다.

 
클레어는 엄마가 전해준 소중한 가치를 마음에 담고 오늘도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딸에게, 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소중한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음에
감사해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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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연극 청춘은 아름다워를 보고 왔습니다. 

티켓은 포스터와 같은 사진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배우들이 나오는 연극인가? 하는 생각을 처음에 했었는데 실제 공연에서는 6,7명 정도 나오더라구요. 아래는 티켓~뚜둥~ㅋㅋ.



청춘은 아름다워에 대한 대략적인 줄거리는 인터넷이 나와있기때문에 공연보기 전 먼저 확인했죠.

대학동기이지 10년지기 친구들의 매일 별볼일 없는 나달들... 그러다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밸대회를 나가겠다는 영민.. 

후배 경호와 민규...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날짜를 보니 공연을 본 8월9일이 막공!!!!!. 뚜둥~ 막공이면 공연이 어떨라나??


세 명의 친구 중 한명의 노래로 연극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요가. 그 세사람이 매일 반복했다는 요가~.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보여주며 중간중간 웃음을 주어 기분좋게 보았습니다. 

특히 세명의 친구가 거꾸로 뒤집어져있을 때는 너무 재밌었어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영민과 후배가 나오는 장면에서 무언가 감정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죽었다던 민규에 대한 감정때문일까요? 영민은 우주여행을 간다며 약을 먹고 죽게됩니다. 보고싶은 그리움 때문이겠죠? 무언가 슬픔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의 젊은 시절은 이렇게 그리움의 연속이겠죠? 


물론 마냥 슬프기만 한 연극은 아니었습니다.

 변기고치는 사람들이 나와서 변기를 깨먹는 장면,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 중간중간 큰 웃을을 주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더군요.

친구들과 함께 보면 더 좋을 그런 연극이었습니다.


간만에 여운이 많이 남는 좋은 공연.

청춘은 아름다워~ 강추합니다!.




날씨가 좋은 요즘 밖에 나가서 데이트 하기 참 좋죠? 신도림역에는 cgv영화관, 백화점 마트 등등.. 데이트 할 수 있는 곳들이 한곳에 몰려 있는데요. 오늘은 백화점 데이트를 마치고 근처 이색 데이트 코스를 찾아 봤습니다. 그러다 찾은 신도림역 근처에 위치한 몬스덕. 신도림역 근처가 문래예술촌으로 되어 있어서 공연장들이 몇 개 있다고 합니다. 여태까지 신도림쪽에 공연장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네요 ㅡㅜ. 

몬스덕은 공연장 및 카페등이 있는 문화 복합공간이라고 하더군요. 신도림역 근처에 있으니 한번 가보기로 했답니다~. 


몬스덕 건물 앞에 서있는 안내판(?). 

컵밥과 커피, 음료를 파는 것을 보니 카페가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수정여관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몬스덕 입구. 


 


내부로 들어가면 무대와 카페 방향표가 보입니다. 1층은 소극장, 2층은 카페로 되어있는 문화복합공간입니다.


1층 무대 쪽에 테이블과 의자가 보입니다. 

공연이 없는 시간대에는 공연장 쪽에 앉아서 커피와 컵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만간 이 소극장 무대 쪽에서 영상 및 영화들을 빔프로젝트로 틀어준다고 하니 먹으면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카페인 2층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보기 편하게 메뉴판이 보입니다. 

가격 저렴합니다. 게다가 세트로 하면 4500원에 컵밥과 커피가 ~~~우아~ 굿!!!!


 


주문대 바로 옆에 보이는 의자와 테이블.

이곳에서 컵밥을 먹어도 되고, 1층 무대쪽에서 먹어도 되네요~.


2층에서 내려다본 무대. 

요즘 공연 준비로 인해서 무대에 공연 세트가 보입니다. 

오~ 커피를 마시면서 공연 준비 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공연 준비중이라서 세트가 놓여져있고, 나중에는 이 무대에 빔프로젝트로 영화나 영상을 쏜다고 합니다. 

기대되네요 ㅎㅎㅎ.


어떤 공연이 준비중인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이모션이라는 공연이고 5월 말에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모션을 네이버창에 쳐보니 아래처럼 공연 정보가 나옵니다. 

5월27일부터 5월31일까지 공연하니 놓치지않게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겠네요~.




몬스덕은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더라구요. 몬스덕에 데이트를 와보니 신도림 역 근처에 참 재밌는 곳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신도림에서 데이트할때는 종종 들려야겠어요.


점점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진행된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네이버 검색창에 '몬스덕' 치시고 확인하시면 될거 같아요.

신도림 근처에 이렇게 공연장도 있고 참 좋습니다. 

카페 사장님 인심도 좋아서 컵밥도 푸짐하고 가격도 싸고~. 영화도 틀어준다고 하니 문화복합공간으로써 손색이 없는거 같습니다.

몬스덕!~~~ 번창하세요 ㅎㅎㅎㅎ.